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31년만에 최대 규모인 1600조원에 달하는 세금을 깎아주는 감세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이번 통과는 1월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가 거둔 첫 입법 승리로 모든 미국인이 큰 혜택을 볼 거라고 반겼지만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미 하원은 20일(현지시간) 찬성 224표 대 반대 201표로 감세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세제개편안의 핵심은 최고 35%인 현행 법인세율을 21%로 낮추는 것으로, 레이건 행정부 이후 31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감세 조치가 된다.

감세 효과는 앞으로 10년간 1조5000억 달러, 한국돈으로 1630조원으로 추정된다.
공화당은 34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GDP가 1.7%가량 오를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월 취임 후 첫 입법 승리로 기록됐다.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반대표를 던졌지만 숫적 우위를 점한 공화당의 승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직후 "감세와 망가진 세제의 개혁으로, 이제 우리 경제 엔진에 로켓연료를 주입하게 됐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과 상·하원에서 전원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은 "승자는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라며 기업과 부유층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다.

미 의회예산국과 조세합동위원회는 이번 감세 조치로 1조 달러 이상 정부 부채가 늘고, 경제 활성화로 파생되는 세수 증대도 400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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