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이계가 송년 만찬을 개최했다.
이 전 대통령과 친이계 인사들은 서울시내의 한 식당에서 생일잔치를 겸한 연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식당 앞에서 기자들에게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홀대 논란을 염두에 둔 듯 '국격'에 대해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거 같다. 저도 국격이라든가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정원과 기무사 댓글 공작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서는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분열을 뛰어넘어서 국민들이 편안하게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측근들의 검찰 수사 결과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허허허 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다스가 누구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그건 나한테 물어볼 거는 아니다며 부적절한 질문이다며 답을 피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MB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식당 주변에 20여 명이 모여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