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부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18일 조선이 내년에도 숙청과 처벌을 계속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박봉주 내각총리가 처벌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8일 통일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경제상황이 크게 악화될 경우 책임 전가차원에서 경제부문 엘리트들의 희생 가능성이 있다"면서 '박봉주 내각 총리와 안정수 노동당 경제담당 부위원장등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에 대한 처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며 사실무근의 처벌설 주장을 재차 거론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날도 지난달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원은 북측에서는 (대북 제제로 인한) 경제 악화에 따른 주민 불만을 돌리기 위해 경제 관료를 희생양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었다는 예를 들기도 했다.

1990년대 중후반 식량난과 관련해 서관히 노동당 농업담당 비서가 처형됐고 2009년에는 화폐개혁 실패에 따라 박남기 노동당 재정계획부장이 공개 처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황병서의 처벌 수위에 대해 "심각한 정도의 강등 조치가 이뤄져 모 부처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출당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재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김원홍은 부정부패 문제가 또 하나 발견돼 농장의 농장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재기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한 정찰총국장에 장길성이 취임한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외신 보도 대해선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