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6주기를 맞아 17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인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었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김정일 국방위운장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방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조선노동당을 존엄 높은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으로 끝없이 강화 발전시키며 우리나라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생전의 염원이 꽃피는 강대한 나라, 자주·자립·자위의 성새로 더 굳건히 다져 나가기 위하여 장군님의 혁명전사답게 더욱 억세게 싸워나갈 엄숙한 맹세를 다지시었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는 예년과 달리 당정군 간부와 시차를 두고 김 위원장이 혼자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정보소식통은 "이날 참배는 내년 신년사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김 국방위원장의 유훈인 선군정치를 이어받아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두가지를 동시 추구하면서도 핵무력을 완성해 김 위원장의 영전에 바치는 남다른 의미가 있어 배석자들이 없이 다짐과 추모의 시간을 가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만방에 핵보유국으로 지위를 당당히 유엔 장관급 회의에서 천명했고 트럼프 행정부에 '평화냐 아니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통보하고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만큼 결연한 순간으로 혼자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문보도사진에서도 수행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또 노동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의 참배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전날 보도에서 김정일 6주기를 맞아 최룡해 등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11명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박봉주 내각총리 등 국가·군대의 책임일꾼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각각 참배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국내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참배가 없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하는 등 추측들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