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영장이 기각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세 번째 영장 심사를 받고 오늘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14일 우 전 수석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심문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밤 늦게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본인을 감찰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진보성향 교육감에 대해 불법사찰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은 지난해 3월 국가정보원에 정부정책에 비판적인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의 뒷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은 우 전 수석의 뒷조사 지시한 지 2달 만에 서울시교육청 등을 상대로 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이 부담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재정 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예산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삭감한 뒤 교육청에 부담을 지우려 했다. 이에 정부와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 부담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던 시점이다.

검찰은 또, 누리과정이나 전교조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고소·고발이 이어진 것도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관련성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고소 고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조희연 교육감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체 수집한 불법사찰이 의심되는 정황이 10여건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그동안 5차례 특검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일부 혐의를 제외하고 대부분 부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쏟아지는 14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불법사찰 지시가 민정수석의 통상적 업무라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우 전 수석은 그동안 5차례 특검과 검찰 조사를 받았고 모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권순우  영장전담판사는 우 전 수석에 대해 두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두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하지만 두번 모두 영장이 기각돼 법꾸라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기사를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웹은 http://m.news-plus.co.kr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