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창원지검 특수부(정희도 부장검사)는 1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엄 의원은 지역구 담당인 유모 보좌관(55·구속기소)과 공모해 지난해 4월 20대 총선 전 기업인이면서 당시 함안 선거사무소 책임자였던 안모(58)씨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엄 의원은 지난해 총선 전 당시 선거캠프 본부장이던 유 씨를 통해 선거운동 때 쓰던 승용차 안에서 안 씨를 만나 "선거 때 돈이 필요하다. 2억원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두 사람이 만난 후 선거가 임박한 지난해 4월 초 1억원씩 두차례에 걸쳐 불법자금이 유 보좌관을 통해 엄 의원 선거캠프로 넘어가 불법 선거자금으로 사용됐다고 결론지었다.

엄 의원은 지난 9월 검찰 소환 때 "불법자금 수수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밀양시장 출신인 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 조해진 전 의원과 접전 끝에 당선됐다.

친박계(박근혜계_로 분류된 엄 의원과 박근혜와 관계가 불편했던 유승민계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조 전 의원은 공천탈락하자 무소속을 출마했다.

선거 후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선 조 의원이 출구조사에서는 조 후보가 근소한 차(1.9%)로 엄 후보를 앞선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