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 합당을 위한 승부수로 3일간 호남 방문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한 자리에 선 자리에서 박 의원에게 계란이 날아들었다.
10일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 마라톤 대회장에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라톤에는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 우원식 더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출발 총성을 기다리며 출발선에 섰다.
그 순간 박 의원의 뺨을 향해 계란 1개가 날아와 깨졌다. 60대 여성이 박 의원을 향해 "진짜 이러지 마세요, 영혼과 양심까지 팔아먹지 마시고, 박지원 의원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한 사람 중에 하나였다"고 성토했다. 이 여성은 바로 전에는 "박지원 물러나라, 이 개xx, 나라팔아먹을 놈, 이 개xx, 간신배 개xx 물러나라"고 욕설했다.

이에 앞서 안 대표를 향한 비난도 있었다.
마라톤 홍보대사 이봉주와 안 대표가 김대중기념관 앞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고 분위기도 띄웠다.
그런데 안 대표와 박지원 의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무대에 오른  직후 50~60대로 보이는 남성이 안 대표를 향해 고함을 쳤다.

이 남성은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 공갈로 다 저기해놓고 여기가 어디라고 와? 안철수 간신배 같은 사람이다. 안철수 물러나라! 간신배 물러가라! 김대중 선생 욕먹이는 거야. 안철수 간신배 물러나라"고 외쳤다.

박 의원은 안 대표의 호남 방문에 앞서 호남 방문 취소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 8일 "만약 불상사가 나면 제2의 정원식 밀가루 사건, YS 광주유세사건 처럼 번지는 것을 우려했다"며 방문계획 취소를 당부했다.

바른정당과 통합추진, 박주원 최고위원의 DJ비자금 제보 의혹에 호남민심을 감안해달라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계란은 박 의원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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