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52)의 결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예비신부 샤를렌 위트스톡(32)이 고향으로 도망을 치는 사건이 발생해 알베르의 결혼이 최대위기를 맞았다.

두20살 차이를 극복하고 웨딩마치를 올리려던 두사람의 결혼은 무기한 연기됐다.

프랑스의 주간지 렉스프레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알베르와 샤를렌의 결혼이 위기에 빠졌다"며 "모나코 왕국 전체가 씻을 수 없는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위트스톡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향하는 편도 항공권만을 손에 쥐고 공항으로 갔다. 위트스톡은 남아프리카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였다.

하지만 모나코 경찰에 제지 당하며 그의 도망은 일단 저지됐다.

렉스프레스에 따르면 위트스톡은 알베르 2세의 복잡한 사생활에 대한 비밀을 듣고 실망해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왕비가 되는 일인 만큼 '웬만한 사생활'은 이해를 했다는 위트스톡은 결혼을 앞두고 들려오는 새로운 사실들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베르 2세가 혼외정사로 9세 딸과 6세 아들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 알베르 2세는 최근 이들의 엄마인 미국 출신 부동산 중개인, 전 에어프랑스 스튜어디스 등 여성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다"며 "친자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전자검사 결과 알베르 2세와 일치한다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두 사람은 30일 그룹 이글스의 공연을 비롯해 사흘에 걸쳐 거행되는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모나코 국왕은 이번 결혼식에 유럽 귀빈은 물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모델 나오미 캠벨,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유명인사도 초대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