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있는 유명 신사 주변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8일) 밤 8시쯤 도쿄 토미오카하치만구 신사 앞에서 신사 최고책임자 토미오카(58) 씨와 직전 최고책임자인 토미오카 씨의 남동생과 남동생의 지인인 30대 여성 등 3명이 숨졌다.

이날 사건은 토미오카 씨가 쓰러진 곳에서 50m 정도 떨어진 도로에는 토미오카 씨의 운전사와 남동생, 남동생의 지인인 30대 여성 등 3명이 쓰러져 있었다. 이들은 흉기에 찔려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운전사를 제외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서는 1m가 넘는 일본도와 등산 때 비상용으로 챙기는 칼 등 흉기 4자루가 발견됐다.

경찰은 토미오카 씨가 차에서 내릴 때 남동생과 지인 여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남동생은 다시 지인 여성을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숨진 토미오카 씨는 현장에서 가까운 유명 신사의 최고 책임자를 맡고 있고 남동생은 그 이전 최고 책임자였다.

두 사람은 평소 신사 최고책임자 자리와 운영을 놓고 자주 충돌하며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사의 최고 책임자 자리를 두고 두 사람이 갈등이 커진 게 참극의 발단이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