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과 보좌관의 불륜관계를 유포한 유포한 네티즌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황현덕 부장)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 의원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로 30대 남성 박 모씨를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

평소 이 의원에 대해 극렬한 험담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박 씨는 올해 6월 이 의원과 40대 남성 옛 보좌관이 불륜관계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자신의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 게시했다.

박 씨는 2013년 2월 ‘여성 국회의원과 수행보좌관 간 은밀한 관계’를 다룬 국민일보 기사를 끌어대면서 익명의 여성 의원이 이언주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륜설을 쓴 기자가 4년이 지난 올 5월 페이스북에 ‘예전 기사는 풍문이 아닌 사실이었음. 의원실 보좌관이 기사를 내려 달라고 연락했다. 이언주 의원을 거론하지도 않았는데 제 발 저렸던 것'이라고 쓴 글 화면을 캡처해 덧붙이면서 이 의원이 불륜 당사자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해당 인터넷 기사는 삭제됐다.

당시 이 의원 측은 자신의 불륜설과 관련한 유언비어를 퍼뜨린 네티즌 10여명을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검찰은 박 씨가 여성 의원을 악의적으로 흠집 내기 위해 고의성이 농후하다고 판단된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짙다고 봤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당사자의 반박 의견이 나온 상황에서도 입증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설득력 있는 근거도 없이 사실이라고 우기며 해당 게시물을 계속적으로 유포했다.

그러나 박 씨는 검찰에 소환되서는 불륜설을 확인 과정 없이 인터넷에 퍼뜨렸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박 씨의 글은 주로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 지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갖은 욕설 등이 난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