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삼성 차명계좌 관련 서울지방국세청 압수수색

경찰이 8일 삼성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은닉과 관련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지방국세청에 수사관 8명을 파견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곧바로 압수수색 절차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또 다른 차명계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삼성그룹 관계자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차명계좌에 대해 2011녀 서울지방국세청에 신고했다고 했기 때문에 사실여부 확인 및 관련 자료 확보차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건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 인테리어 수리 공사비용을 차명계좌로 발행된 수표로 지급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8월 삼성그룹 일가이 자택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 10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경찰은 이건희 회장 등 삼성그룹 일가의 자택공사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삼성 측이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삼성 일가 주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공사업체에 세금계산서 발급 없이 차명계좌로 발행한 수표 등으로 대금을 지급한 혐의를 포착,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