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저가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8일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저가항공사로는 제주항공에 이어 두번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진에어는 공모주 청약에서 240만주 모집에 3억 2172만 680주가 몰리면서 134.0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5조1154억원에 달했다.

진에어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3만1800원으로 정해졌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9540억원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나 실적 면에서 진에어는 제주항공에 이어 국내 2위 LCC"라며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평가가치(valuation)를 높게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상장된 1호 상장업체인 제주항공은 희망공모가 범위(2만3000~2만8000원)을 넘어 3만원으로 공모가를 책정했다.

제주항공은 당시 청약 경쟁률 448.5대 1, 청약증거금 7조3996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종가는 4만8100원을 기록해 공모가 대비 60.33%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772억원에서 1조2000억원을 돌파해 아시아나항공을 제쳤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당시 시총이 9000억원 아래였던 제주항공과 비교하면 진에어는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재평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지난 2016년 매출액은 7197억원, 순이익은 393억원을 기록했고 제주항공 매출액은 7476억원, 순이익은 5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7348억원, 순이익 642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제주항공의 연간 실적을 추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