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선제타격을 의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조선 외무성이 6일 "우리는 전쟁으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매일같이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을 광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 내 조야에서 대북 선제타격을 거론되며 한미 연합공중훈련 등 대북 군사옵션 언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우리를 겨냥한 사상 최대의 연합공중훈련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고위정객들이 줄줄이 나서서 호전적인 망발들을 늘어놓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은 "조선반도에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가 조성되고있는 속에 미국의 고위정객들의 입에서 연달아 터져 나오는 전쟁 폭언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에서의 전쟁은 기정사실화되고 이제 남은 것은 언제 전쟁이 터지는가 하는 시점상 문제"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이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공화당 소속 국회 상원의원이 북조선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증대되고 있다느니, 선제공격 선택에 더욱 접근하고 있다느니, 남조선 주둔 미군 가족들을 철수시켜야 한다느니 하는 따위의 화약내 풍기는 대결 망발들을 늘어놓은 것은 우리에게 조선반도에서의 전쟁발발에 대비하라는 신호로 밖에 달리 해석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어(심지어) 미 중앙정보국장이란 놈이 우리의 심장인 최고 지도부까지 감히 걸고 들며 도발을 걸어온 것은 우리가 강경 대응조치를 취하게 하고 그를 빌미로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도화선에 기어이 불을 달려는 미국의 간교한 흉심의 노출"이라고 비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2일 한 포럼에서 "김정은은 국내외에서 자신의 입지가 얼마나 취약한지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우리의 자제력을 오판하고 끝끝내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다지고 다져온 무진막강한 핵무력으로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미국은 제가 지른 불에 타죽지 않으려거든 자중 자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진 막강한 핵무력이란 조선반도에 현재 떠돌아다니는 미국의 항공전력과 항공모함 전단, 미국 본토의 모든 전자기기와 항공기, 통신과 댐 시설 등을 일순간에 날릴 수 있는 EMP탄과 태평양상에서의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관측된다. 

한편 미 백악관 노어트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협상하겠다는 북측의 제안을 거절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 문제를 놓고 협상하겠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그러지 않는다"며 "우리는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도 되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반도 비핵화는 최우선 과제일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굳게 믿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핵무력 완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핵국가 인정 문제를 놓고 협상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조선이 비핵화에 진지하다면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며 "그러나 최근 북한의 행위는 앉아서 대화하는 것에 진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