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새로 준공된 현대적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영양쌀, 국수 우동 등 가공품으로 삼지연 특산품을 전국에 소문나게 하라"며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郡)에 새로 건설한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현지지도에서 감자공장 설립을 지시한 지 1년만의 준공이다.

이날 현지 시찰은 김 위원장은 미국과 그 추종국들의 대북 고립압살 정책에 대응해 최근 부쩍 강조하고 있는 자력갱생과 자립경제 등 인민경제 향상을 위한 경제행보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건설을 지시한 이 공장은 연건축면적 2만7920여㎡에 연간 생산능력이 4000t이며, 감자가루 및 감자 가공품 생산을 위한 건물과 2만t급 감자 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삼지연 감자공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생산건물들이 산뜻하면서도 깨끗하여 겉보기에도 식료가공기지라는 것이 알린다고 하면서 산업시설 맛이 나게 건설을 잘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 시설 여러 곳을 돌아보고 "감자 산지인 삼지연군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일떠세운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돌아보니 기분이 좋고 흐뭇하다고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삼지연 감자공장은 종합조종실과 감자가루 직장, 제품전시실, 감자저장고 등을 갖췄다.

김 위원장은 공장을 둘러보면서 공장건설 및 생산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는 "지식경제시대의 요구에 맞게 첨단기술을 도입하여 모든 생산공정들과 운영설비들을 감시, 측정 및 조정하고 생산지휘와 경영활동을 과학적으로,종합적으로 분석예측하여 최대한의 실리를 보장할수 있게 에네르기절약형 통합생산체계를 잘 구축해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원료투입, 탈피, 세척, 선별, 절편, 더운물 처리, 냉각, 익히기, 건조, 제분, 포장에 이르기까지 가루생산공정이 고도로 '자동화', '흐름선화'되어 있으며, 제품포장도 괜찮게 하고 있고 감자보관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를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저장고의 능력도 대단할 뿐만 아니라 자동적재기와 벨트 콘베이어를 이용해 생산현장까지 감자를 운반하는데 무인화가 실현된 공장, 노력 절약형 공장"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사람이 다니는 통로와 생산현장을 격폐시킨 유리벽 사이에 위생통과 복도를 만들어 생산자들이 그곳을 거쳐야만 현장에 들어갈 수 있게 한 것은 제품의 위생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무균화, 무진화가 완벽하게 실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감자가공품 생산설비를 추가해 감자를 이용한 감자가루 생산은 물론 영양쌀, 편튀기, 꽈배기, 국수, 우동을 비롯한 더 많은 가공품들을 생산해 삼지연군의 특산물로 온 나라에 소문나게 하라"며 "인민들에게 덕을 주는 공장으로 자기의 몫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인민들에게 맛좋고 영양가 높은 감자 가공품을 더 많이 안겨주시려고 마음 쓰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 현대적인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이미 전에 건설하여 보여드리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라고 감회를 표시했다. 

이날 시찰에는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과 김웅철·마원춘 국무위원회 국장이 수행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리상원 당 량강도위원장, 양명철 삼지연군위원장, 공장 일꾼의 영접을 받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부터 유엔을 앞세운 미국과 추종국들의 대북 제재 강화에 따른 고립 압살 책동이 강화되는 것과 관련 자력갱생 기조를 독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새벽 '화성-15'형 시험발사를 직접 지도한 뒤 이달 3일 자강도를 찾아 '화성-15'형 탑재용 '9축 자행발사대차'(이동식 발사대. TEL)의 대형 타이어를 독자 개발한 '압록강타이어공장'을 현지지도했고 3일만에 양강도 소재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을 지도했다.

또 지난 화성-15형 발사 하루전인 28일에는 평안남도 순천에 설립된 메기공장을 찾아 현지지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