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대교 앞 낚싯배 전복사고 현장 인근에서 실종됐던 선창1호 선장 오모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13명이 숨진 낚시배 전복사고를 조사 중인 인천해경은 사고 발생 3일째인 5일 오전 실종됐던 오모 선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고를 조사 중인 인천 해양경찰서는 4일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에 대해 과실 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사보고서를 검토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해경은 이날 오전 인천시 영흥도 용담 해수욕장 남단 부근에서 선장 오모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종자 가족이 현장을 찾아 오 씨임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명을 수색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사고 지점에는 함선 67척과 항공기 15대, 경찰관 700명 등 1300여 명이 투입됐다.

검찰은 해경이 신청한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내일 결론을 낼 방침이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피의자 2명의 구속영장을 아직 법원에 청구하지 않았다"면서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낚싯배와 추돌한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은 사고 직전 선창1호를 발견하고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 변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낚시배가 알아서 피해갈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