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래식의 거장 뉴욕 메트로리탄 오페라의 제임스 레바인 명예 음악감독이 30년 전 쯤 10대 소년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사는 40대 남성이 지난 1985년부터 1993년까지 8년 간 레바인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1985년 당시 이 남성의 나이는 15살이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측은 공식트위터 계정을 통해 “레바인의 성 추문에 대해 자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메가톤급 성추문이 불거진 것을 계기로 성폭력 고발 ‘미투’캠페인이 전방위로 번지면서 성폭력 사례가 잇달아 폭로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30년간 미국 체조대표팀을 맡아온 체조대표팀 의사인 래리 나사르가 80명 넘는 체조선수들을 성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나사르는 치료 등을 명분으로 어린 선수들의 민감한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 중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딴 미국의 체조스타 앨리 레이즈먼을 포함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국가대표 선수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BS방송은 나사르가 성폭행 등 7가지 죄목에 대해 모두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최소 징역 2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