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이 정직원을 시켜준다며 비정규직 여직원에게 성추행 발언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황화성 원장은 수시로 직원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jtbc가 최근 보도했다.

장애인개발원은 장애인 복지를 위해 지난 89년 설립됐고 2015년 취임한 황 원장은 시각장애인 최초의 공공기관장으로 주목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전 직원 박모씨는 황 원장이 '내가 너를 여자로 보는 것 같다. 손을 끌어당기시더니 '뽀뽀하자, 우리 뽀뽀 한번 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밤늦게 전화를 걸어 받지 않으면 욕설을 하기도 했다.

황화성 원장은 " 이 XX야 전화하면 안 받을 일이 뭐가 있어 XX야. 너랑은 엮일 것이 없어"라고 화를 냈다"고도 했다.

사내에 안좋은 소문이 돈다고 연락을 하지 말아 달라는 여직원 하소연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황 원장은 "숲을 봐야 돼 나무를 봐야 돼? (숲을 봐야죠) XX야. 그게 정답이지 XX야. 남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고 신경쓰지 말아라"고 했다.

해당 직원은 비정규직으로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모 씨/전 직원 : '내가 널 정규직 만들어 줄 테니까' (거절하면)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무서웠어요.]

회식 자리에서도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모 씨/전 직원 : (여성 직원) 손바닥에다가 '매운X'이라고 쓴 거예요. '너도 이거냐?'라고 말을 했어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황 원장은 직장 내 성희롱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화성/한국장애인개발원장 : 좀 더 교육을 강화해 나가고요, 고충상담위원 (지정해서…)]

황 원장은 취재진에게 성희롱 의혹은 일부 직원들의 주장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