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와 일선 구청에서 도시의 청결을 책임지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이 목숨을 걸고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시와 일선 구청은 안전문제에 대해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청소원 목숨을 파리목숨 처럼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일 광주경찰청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에서는 지난 11월에만 2명의 환경미화원이 보름간격으로 쓰레기 수거 작업 중 목숨을 잃었다.  

지난 29일 낮 12시 10분쯤 광주시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에서 서구청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노 모(57) 씨가 쓰레기 수거차 덮개에 머리가 끼었다.

노씨는 덮개의 압력에 머리를 크게 다치면서 심장이 멈춘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하지만 노씨는 오후 1시간 40여분만인 1시 50분쯤 끝내 숨졌다.

노 씨는 생활폐기물 쓰레기를 쓰레기 수거차량 후방에서 정리하고 있었으며 운전사 문모(47)씨가 이를 보지 못하고 위쪽 덮개를 내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도 남구 노대동에서 50대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수거차 발판에 올라타 작업을 하다 차량에 치어 숨졌다.

이번 사고까지 1년 동안 총 3명이나 희생됐다.

광주시와 일선 구청은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