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을 생매장해 숨지게 한 엽기적 살인범 모자가 4달만에 검거됐다.
자신을 도둑으로 몰리게 한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한 것이다.

경기 성남 경찰서에 따르면 40대 피해자는 10년간 알고지내던 박모(55)씨와 박씨의 아들(25)에 의해 살해됐다.

피해자는 지난 7월 실종됐다. 생활보호대상자로 연락이 닿지 않자 사회복지사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이들은 피해 여성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잠든 피해자를 강원도 철원 소재의 텃밭에 산 채로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피해자의 부탁으로 옛 동거남 집에서 물건을 가져오다, 도둑으로 몰려 처벌받았다며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피의자가 절도범으로 몰렸는데, 경찰이 조사할 거 아니에요. 자기는 '피해자가 시켜서 했다'고 했는데, 피해자는 조사해보니까 '나는 그런 적 없다'라고 했다"고 했다.
이로 인해 박씨는 벌금 100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가담했던 남편은 화장실에 갖다온다며 잠깐 나간 뒤 목을 매 자살했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이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