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 집에 괴한이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정씨의 지인이 다쳤다.

2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5분께 정 씨 집이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M빌딩에 이모(4)씨가 침입했다.

경찰은 112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이 모(44) 씨를 검거했다.

이 씨는 택배 기사로 가장해 자택에 도착한 뒤 경비원을 위협해 정 씨가 거주하는 층까지 올라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정 씨와 함께 있던 남성 A 씨가 이 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이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쳤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정 씨는 무사한 상태다.

A 씨는 정 씨가 덴마크에서 도피 생활을 할 때부터 도운 마필관리사다.

이 씨는 검거된 직후 정 씨와 금전 관계가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조사에서는 카드빚을 갚을 돈을 마련하려고 했다며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정씨가 돈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 전부터 수차례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강도 목적으로 정 씨 집에 침입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거쳐 26일께 이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