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대부분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블룸버그와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연준은 22일(현지시간) 지난달 31일~11월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FOMC)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서는 연말까지 전망돼온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다수의 위원들이 "경기 전망에 변화가 없으면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따라 오는 12월 12~13일 열리는 차기 FOMC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올들어 3번째 인상이 되는 것이다.

마켓워치 등은 FOMC가 12월 회의에서 현행 1.00~1.25%인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10월 FOMC 의사록을 보면 대형 허리케인 영향으로 석유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가 부진한 점에 대해 위원 대부분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또 위원들은 "중기적으로 노동시장의 수급 핍박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원들은 대체로 미국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고 기업투자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세제개혁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동시에 "좀 더 장기적인 요인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위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