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총격 부상을 입고 우리측에 구조된 인민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던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유엔군사령부는 22일 인민군병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별조사단은 이 사건에서 인민군병사가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했다는 것과 북한군 병사가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북측이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며 북측에 통보하고 정전위 소집을 요구했다.

영상에는 북측 병사가 짚차를 빠른 속도로 몰고 72시간 다리를 지나는 장면, 공동경비구역에서 배수로 턱에 걸려 차가 꼼짝 못하는 장면, 차에서 내려 뛰어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공동경비구역 후방 쪽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다다르자 판문각 등에 있던 병사 10여명이 몰려왔다.

짚차에서 병사가 내려 남쪽으로 달려오자 수 m까지 근접추격한 북측 병사 4명은 조준사격했다. 1명은 엎드려 쏴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북측 병사 1명은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되돌아 갔다.

유엔사는 "이는 두 차례의 유엔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면서 "JSA내 유엔군사령부 인원이 판문점에 위치한 연락채널을 통해 오늘 이와 같은 위반에 대해 북한군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이날 오전 북측에 대해 이 조사에 대한 논의와 향후 이번 사건과 같은 정전협정 위반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을 위해 회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

공개된 영상에는 북한군 추격조 4명이 귀순 병사가 MDL을 넘기 전 수ｍ 뒤에서 조준 사격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특히 추격조 중 한 명은 엎드려 쏴 자세로 사격하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