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을 입고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우리측에 의해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조선인민군 병사가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21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인민군 병사는 의식을 되찾은 후 의료진 질문에 눈을 깜빡이고 표정을 바꾸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는 간단한 의사 표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정부 소식통이 "한번 의식이 돌아온 후부터는 회복 속도가 꽤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병사는 "여기가 남쪽입니까" "남한 노래가 듣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과 국군기무사 등 정보당국은 합동심문을 진행하겠다며 병원 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주대병원 측은 "아직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안정이 더 필요하다"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자가호흡이 가능해 기관 삽관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사는 지난 13일 판문점 북측에서 총격을 받고 고통을 겪던 중 우리 측 군에 의해 구조돼 미군 헬기를 이용해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후송됐고 중증외상전문의 이국종 교수팀의 진료를 받고 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인민군 병사는 북측 초소 쪽에서 총격을 입고 부상을 입은 채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피신을 하다가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우리측에 의해 등에 등에 업힌 채 후송됐다. 

귀순 의사 여부와 북측 내에서 총격이 발생한 원인 등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병사는 현재 폐렴과 패혈증세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