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비교적 강한 3.6의 여진이 발생한 지 하루만인 21일 새벽 포항에서 2.0대 초반의 여진이 또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58분 34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북위 36.09도 동경 129.35도)에서 규모 2.0의 여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약 3시간 지난 오전 8시 57분 29초에 인근(북위 36.09도 동경 129.34도)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오전 9시 53분 1초에 다시 인근(북위 36.11도 동경 129.33도)에서 규모 2.4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와관련 기상청은 지난 15일 발생한 본진(규모 5.4)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들 지진의 진도를 Ⅰ∼Ⅱ 등급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이 활용하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MMI scale)에 따르면 진도 Ⅰ∼Ⅱ 등급의 경우 대체로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지진동을 느끼지 못한다.

앞서 19일 밤과 20일 새벽 각각 규모 3.5와 3.6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본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61회로 늘었다.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5회, 2.0∼3.0 미만이 55회씩이다.

기상청은 "사람이 느끼기 힘든 수준의 약한 여진이 여러 차례 일어나야 소요 없이 큰 여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수개월 동안은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