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호주 어린이 성폭행 고백 글이 실린 워마드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2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경찰청 지시에 따라 워마드의 호주 어린이 성폭행 글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

워마드는 남성 혐오 사이트로 워먼(women)과 노마드(nomad)의 합성어로 남성 혐오와 조롱을 하는 성향의 글이 주를 이루는 극한 성향의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최근 이 사이트에는 호주에서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뒤 성폭행했다는 글 올라왔다.

한 사이트 이용자는 "지난 19일 오후 워마드에는 '호주 쇼린이(남자 어린이)를 XX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 게시자는 자신을 호주 복합 휴양 시설에 근무 중이라고 소개하고 "가족들이랑 놀러 온 한 어린이가 자주 눈에 띄어 대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밤 11시께 이 어린이가 야외수영장에서 혼자 수영하고 있길래 수면제를 탄 주스를 건넸고 주스를 마신 어린이는 어질어질하다 얼마 안 가 쓰러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글쓴이는 "가족들에게 애가 피곤해서 잠든 것 같다고 하고 데려다 준 뒤 3시간 뒤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며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 게시자는 여기서 한 발 더나가 한 피해 어린이로 추정되는 아이의 사진과 함께 7편의 동영상이 담겨있는 컴퓨터 캡처 화면도 공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게시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청와대에도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미성년에 대한 성폭행은 엄중히 처벌돼야 할 것"이라며 "산하 부산경찰청에 알아보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