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조선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1일(현지시간 20일) "조선은 파괴적인 핵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데 더해, 해외에서의 암살(김정남 암살)을 포함한 국제 테러를 계속해 지원해 왔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로 북미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를 열고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을 전격 의결했다.

미국이 조선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한 것은 KAL 858기 폭파사건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 2008년 해제한 지 9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겨냥해 살인정권이라고 표현하며 향후 더욱 강한 제재 압박을 예고했다.

그는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조선과 그 관련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제재와 처벌을 가하게 될 것"이라며 "'살인 정권'을 고립하려는 우리의 최대한의 압박 정책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등에 대해서는 취하지 않은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조선에 대해 불량국가 이미지를 덧씌워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켜 비핵화의 대화로 끌어내려는 의도로 읽힌다"면서 "매일 미국에서 총기 테러가 일어나고 해외 국가에서 입맛에 맞는 정권을 세우기 위해 반군 지원까지도 서슴지 않는 미국이 테러지원국 지정을 할 자격이 있느냐는 반감만 키우고 반미 감정을 더 자극해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