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방문 3일째인 중국 대외연락부장 쏭타오 특사가 최룡해 당 부위원장을 면담했다.

조선중앙TV는 "중조 두 당 두 나라 사이에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계속 발전시켜나가려는 중국 당의 입장에 대해서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쏭타오 특사는 이날 오전 한국전 당시 사망한 중국군 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쑹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는 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면담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쏭 부장은 중국 공산당대회 설명을 위한 방문이지만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의 친서가 전달될 가능성과 함께 대화에 나오도록 촉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쏭 부장이 김 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쏭 특사가 조선의 핵심 인사인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시 주석의 메시지를 충분히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쑹 부장의 면담선은 최룡해 비서에서 그치고 그 이상은 못만나고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은 쏭 특사 방북 중에도 대미 비난강도를 이어가며 각을 세우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주민 인터뷰를 통해 비난 발언을 전했다.

북 매체는 "유일 초대국이라고 하는 나라에 대통령 할 사람이 그렇게도 없는지, 정신병자 미친개니까 뭘 모르고 아무렇게나 지껄여댄다"고 주민의 인터뷰 발언을 전했다.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개인 논평에서 최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3척과 우리 해군이 실시한 동해상 연합훈련을 거론하고 "늙다리 미치광이 트럼프의 남조선 행각 이후에 강행된 군사적 도발 행위로서 조선반도 정세 격화의 주범이 과연 누구인가를 세계 면전에서 다시 한 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에 아부굴종하며 상전과의 군사적 공모결탁 강화에 매달리는 괴뢰들의 북침전쟁 야망은 언제가도 변함이 없다"고 남조선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은 정세긴장의 주범인 미국의 군사적 적대행위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정책이 종식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분명히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아시아 무대에서 조명된 깡패 두목의 흉상을 발가본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개인 논평을 싣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거듭 강하게 비난했다.

이 노동신문은 중국 특사의 방북 첫날인 지난 17일 '어리석은 야망을 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우리 공화국의 최고이익과 인민의 안전과 관련되는 문제는 절대로 흥정탁(협상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