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전략무기를 통제하는 최고위 지휘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법적인 핵 공격 명령이 있을 경우 불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유력방송 CBS 보도에 따르면 존 하이텐 미 전략사령관은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라고 판단되는 지시를 내린다면 이에 솔직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텐 사령관은 "만약 이것(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불법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가? 나는 '대통령 각하, 그것은 불법입니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잘못된 명령에 저항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이 합법이냐고 물을 것이고 우리는 옵션을 고안해낼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일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이텐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에 위반되는 공격을 명령하는 상황을 자주 상상해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한 일이 현실화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말을 해야하는 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하이텐 사령관은 이어 "대통령의 불법적인 명령을 따른다면 여생을 감옥에서 지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몇몇 사람들은 우리를 멍청하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는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다. 우린 실제 이런 일들을 많이 생각한다. 책임이 있는데 어떻게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라며 반문했다.

트럼프는 아시아 순방에서 조선에 대해 악마, 지옥 등 극한 표현을 써가며 모략적 발언을 연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