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원 자금 1억원을 받은 의혹과 관련 "사실이면 할복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정의당이 "할복 방지를 위해 최 의원의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만에 하나 있을 지 모르는 할복을 방지하기 위해 최 의원의 신병을 확보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최 의원이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고 잇을 당시 야당의 특수활동비 축소 요구가 거셌다"며 '국정원이 예산을 위해 최 의원에게 대가성 뇌물로 특수활동비를 건넸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친박 핵심실세인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실장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처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실장은 국정원 예산과 인사를 담당하는 요직으로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상납금을 전달한 것도 이 전 실장이다.
이 전 실장이 결정적 키맨 역할을 한 것이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의 진술을 토대로 전직 국정원장인 이병기 전 원장을 집중 추궁했고 이병기 전 원장도 이를 시인하는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실장은 이병기 전 원장에게 최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하게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해 승인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가 2014년 10월 경으로 이 때는 예산심의를 앞두고 야당이 특수활동비를 감축하자는 주장이 고조되던 때다.

이 전 원장은 2014년 10월께 최 의원에게 돈을 줬으며 특수활동비 중 특수공작사업비를 사용했다고 검찰 자수서에서 진술했다.

최 의원은 결코 받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 전 실장은 결정적인 물증자료로 1억원을 인출한 계좌를 제출한 자료도 제출한 상태다.

특수활동비에 대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해외공작, 대공, 대테러, 방첩에 사용해야 할 돈이다. 공작단들의 생명줄, 국가안보를 위한 피값, 국민들이 해외에서 재앙을 당할 때 목숨값이 될 수도 있는 귀중한 자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