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는데 전문가 10명 중 8명이 넘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금강산 관광 19주년의 의미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 재개에 전문가 86.8%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통일 외교 안보 분야 전문가 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3.3%가 '매우 필요하다'고 했고 23.5%가 '약간 필요하다'고 각각 답했다.

반면 '재개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금강산관광은 1998년 11월 18일 시작해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됐다.

전문가 성향별로 보면 진보 성향 전문가 97.4%가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중도에선 90.9%가 관광 재개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보수에서도 66.7%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응답자의 90.8%가 남북관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는데 '매우 긍정적'이 52.0%, '다소 긍정적'이 38.8%였다.

금강산 관광의 의미에 대해선 61.2%가 '남북한 화해와 평화의 상징', 29.6%가 '상호이해의 창구'라고 답했다. '단순한 관광상품'에 불과하다는 응답자는 소수인 9.2%에 불과했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경우 방문할 의사가 있다는 전문가도 88.7%에 달했다. 진보가 94.7%로 가장 높았고 보수 중에서도 74.1%가 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현 정부 임기 내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을 묻자 63.3%가 높은 편(매우 높은 편 12.3%, 다소 높은 편 51.0%)이라고 답했다.

이전 조사 때인 2015년 11월에는 부정적 응답 비중이 58.8%로 긍정적 응답(41.0%)보다 높게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