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경기도 '안산',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영등포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행정자지부가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수는 176만명으로 총인구 대비 3.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안산시는 7만 9752만명이 거주해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 서울 영등포는 인구 대비 비율이 13.9%로 밀집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11월 1일 기준으로 외국인 주민수는 176만 4664명으로 총인구 대비 3.4%로 나타났다. 전년 조사(2015년 11월)에 비해서는 3.1%(5만3651명)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 주민수는 국적미취득자와 국적취득자, 외국인 주민 자녀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불법체류자도 통계에 포함됐다.

외국인 주민수를 17개 시도 인구와 비교하면 11번째에 해당한다. 전라남도(179만6017명)와 충청북도(160만3404명) 사이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형별로는 장기체류 외국인(외국인근로자, 외국국적동포, 결혼이민자 등)이 141만3758명(80.1%), 귀화자가 15만9447명(9.0%), 외국인주민 자녀(출생)가 19만1459명(10.8%)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경기도 57만1384명(32.4%), 서울특별시 40만4037명(22.9%), 경상남도 11만4594명(6.5%) 순으로 외국인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60.6%가 몰려있다. 

시·군·구 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안산시가 7만 975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 영등포구(5만5427명), 경기도 수원시(5만4284명), 경기도 화성시(4만8457명), 서울시 구로구(4만8279명), 경기도 시흥시(4만5668명)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구로구에 이어 금천구 2만9660명, 관악구 2만9270명, 광진구 2만314명, 동대문구 1만8512명, 동작구 1만8033명 등이다.

밀집도(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로 보면 서울 영등포(13.9%), 서울 금천구(12.0%), 충북 음성군(12.0%), 전남 영암군(11.4%), 경기 포천시(11.2%), 충북 진천군(11.0%), 서울 구로구(10.9%), 경기 안산시(10.7%), 경기 시흥시(10.6%) 등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주민수가 3만명이 넘으면서 총 인구 대비 비율이 10%가 넘는 곳은 안산시, 영등포구, 구로구, 시흥시 등 4곳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