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3차 출석 요구도 불응하면서 체포영장이 신청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빠르면 이날 중 체포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후 김 전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2, 3차에 걸쳐 출석 통보에 불응하고 미국에서 치료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치료가 오래 걸린다는 내용"이라며 "이전부터 치료 받기 위해 미국에 갔으며 내년 2월에야 치료를 마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을 미국 현지에서 구인할 지에 대해 "인터폴 등 국제 공조는 체포영장 신청 후 검토 해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에게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1차 출석 요구에는 이유없이 불응했고, 2차 출석 요구에는 '신병 치료차 미국에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3차 출석 요구서를 지난달 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