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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언론 "북, 핵공격 위협 담긴 서한 푸틴 통해 美 전달"
2017년 11월 12일 (일) 22:38:48 [조회수 : 3045] 윤태균 taegyun@news-plus.co.kr

지난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했던 조선 대표단이 미국에 대해 핵공격을 가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아노보스티(RIA Novosti)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상트페테르부르크 IPU 총회에 온 조선 대표단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전달했다"면서 "이 서한에는 북측이 미국에 핵 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의 국영 국제통신사다.

소식통은 "이 서한이 미국 측에 전달됐으며 이후 미국의 조선에 대한 태도가 변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은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대표로 지난달 중순 러시아 IPU 총회에 참석했다.

당시 안 부의장은 마트비옌코 의장과의 회담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서한을 전했고 마트비옌코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 서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월 유엔 총회 연설에 관한 김 위원장의 반응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 조선을 완전 파괴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만큼 그에 대응해 외국에 선전포고를 할 수 있는 지위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명의로 직접 발표했다. 노동당 위원장 대신 국가를 대표하는 국무위원장 직책으로 발표한 것은 상대가 선전포고를 해온 만큼 선전포고가 가능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지난 9월 21일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며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조선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유엔헌장 위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리아노보스티의 서한 전달 보도에 대해 푸틴 대통령 측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을 수행하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런 편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신이 보도한 북측이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에게 전달한 서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성명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PU 총회 당시 북측 대표단은 한글로 된 김 위원장의 성명 전문을 전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북 정보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사실상 실무그룹의 물밑 협상은 완료단계로 평화협정 체결이 지연되는 상태를 방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달 중에는 모종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전략군사령부에 괌도 포위사격 명령을 내린 상황으로 전략군사령부가 판단해 언제든 지 발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중요한 전략무기여서 김 위원장은 앞서 전략로켓의 철저한 관리를 주문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반도 주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추종국들과 함께 대북 제재와 고립 압박을 통해 동아시아지역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이러한 미국 측의 의도를 깨는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대북 고립압살 정책을 돌파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일단의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더이상의 트럼프의 말장난에 흘러가는 시간 낭비를 막고 연내 타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정 체결이냐 전쟁이냐를 놓고 양단간 선택을 하라며 화성 14형이나 화성 14형을 성능개선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모종의 결단을 이달 중에는 내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측은 미국과 물밑협상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막바지 단계에 이른 협상안에 대한 본국 승인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최종 비준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을 끌거나 거부할 경우 등에 대해 단계별 대응 조치 계획을 토럼프 행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톤 모조로프 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회 소속 의원은 지난 6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들이 더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들 생각으로는 그 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정조준해 발사될 경우) 미국 해안을 타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모조로프 의원이 "조선은 자신들의 미사일이 미국 서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다고 믿는 근거로 심지어 우리에게 수학 계산까지 제시했다"며 "그들은 가까운 시일에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한 번 더 하려고 한다. 계획된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 2천㎞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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