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이버 댓글 조작 사건의 몸통으로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 속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중동으로 강연을 위해 출국한다.

이 전 대통령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현재 진행 중인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전날 새벽 법원은 검찰이 신청한 김관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해 김씨는 구속된 상태다.

김씨는 이명박 정권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검찰 조사에서 군 사이버 사령부 댓글 조작과 요원 선발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조사를 받게된 상황이다.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의 입에서 이 전 대통령이 관련된 진술이 나온 만큼 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서는 이 전 대통령 출국금지 청원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12일 현재 이틀만에 청원 서명은 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이날 출국한다. 이 전 대통령 두바이를 경유해 바레인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 전 대령은 장관 및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