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미국이 극단적인 경제제재, 군사적 위협 공갈과 병행하여 인권 모략 소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대북 인권실태를 거론하며 조선은 지옥이라고 모략 비난한 것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노동신문은 '인권 교살자들의 파렴치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격에 어울리지 않게 인권재판관 행세를 할 게 아니라 인종차별과 총기류 범죄 등 각종 사회악이 범람하는 제집안의 인권 실태나 신경쓰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미국은 조선전쟁 시기 신천을 비롯한 대학살 만행과 인권 유린 범죄행위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지난 9월말 한 유엔 연설에 대해서도 상기시켰다.

신문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유엔무대에까지 나서서 한 나라, 한 민족의 '완전파괴'와 '절멸'을 공공연히 줴쳐댈 정도로 야수화된 깡패국가가 인권옹호를 떠드는 것 자체가 적반하장이며 인권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