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공동 방문을 추진하다 기상악화로 실패한 것과 관련 하늘에서 봉변을 당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와함께 트럼프 방한 기간 국내외에서 강도높은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고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신문은 "남조선 각 계층은 미치광이 트럼프가 하늘과 땅에서 봉변을 당하였다고 하면서 비무장지대 공동방문을 제안하고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던 괴뢰 당국자도 실로 망신스럽게 되었다고 조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동신문은 또 논평을 통해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전쟁 광기'를 억제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방도는 트럼프와 같은 미치광이를 파면시키고 대조선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날 6면 톱 기사로 반 트럼프 시위에 나선 진보 시민사회단체와 해외단체의 시위위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미국 남조선 당국자와 트럼프의 국회 연설에 남조선 각계가 분노'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의 행각을 반대하는 남조선 각 계층의 투쟁이 7일 저녁과 8일에도 계속 줄기차게 벌어졌다"고 전하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신문은 또 같은 면에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유럽지역본부의 트럼프 대통령 규탄 성명, 재일동포 단체의 시위 소식 등도 게재하며 한.일 방문 반대 시위로 사실상 면 전체를 채웠다.

평양 당국은 아직까지 7일 한미정상회담과 8일 국회연설에 대해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매체와 논평을 통해 북측의 입장을 사실상 밝힌 것이란 해석이다.

통일부는 북측 당국의 공식 반응 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