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초고속인터넷 등 결합상품시장에서 고객 유인을 위한 경품 마케팅 행위에 대해 단독 조사를 받는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LG유플러스가 결합상품 판매를 위해 경품 마케팅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단독 조사에 착수했다. 

방통위는 "LG유플러스에 단독조사를 통보했다. 결합상품 판매 행위의 불법성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조사 착수는 상당한 단서가 있을 때 진행한다"며 "이 회사의 마케팅에 불법행위에 해당하는 지를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 대상은 올 1월부터 LG유플러스가 판매한 유ㆍ무선 결합상품 전체다.

일각에서는 조사기간이 반년 이상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LG유플러스에 대한 조사 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정부는 LG유플러스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IP) TV, 인터넷 전화(VoIP), 모바일 등 유ㆍ무선 결합 상품 시장에서 경품 가이드라인을 높여 시장 과열을 주도한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

방통위는 특히 2015년 권영수 부회장 취임 이후 벌써 3번째란 점에서 제조업 출신인 권 부회장의 영업방식이 밀어부치기식 행태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경쟁업체들은 조사를 받지 않는데도 혼자서 당국의 단독조사를 받는 것은 권영수 부회장 취임 이후에만 벌써 세 번째여서 고질적 악성 마케팅 기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10월부터 LG유플러스 본사와 전국의 대리점 및 유통점 등을 상대로 자료를 수집하고, 지난 2일 결합상품 판매 행위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본격 사실 조사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앞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불법 보조금 지급, ▲법인폰 불법 영업으로 단독 조사를 받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이동통신 3사에 대한 결합상품 조사 결과 3사 가운데 최대 과징금제재를 받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법인폰 불법 영업으로 단독조사를 받아 과징금 18억 2000만원과 법인영업 10일 정지 처분을 받자 LG유플러스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내며 반발했다.

방통위는 그럼에도 타사보다 상당히 많은 경품을 제공하는 판매행위로 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매주 산정하는 시장안정화지수(벌점)에서도 LG유플러스의 상태가 가장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심결에서 가중 처벌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한편 경품의 허용 가이드라인은 초고속인터넷 단품의 경우 19만원, 2종결합(DPS) 22만원, 3종결합(TPS) 25만원,4종결합(QPS) 2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