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것과 관련 북측은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필 의도적 책동이라며 한국은 맹목적 추종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한미연합사령부 창설 39주년(1978년 11월 7일)을 맞아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들어내야 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이번에 트럼프가 남조선에 날아든 것도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면서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기 위한 의도적인 책동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문제는 미국의 북침 핵전쟁 책동에 대한 남조선 당국의 맹목적인 추종"이라며 "미국과의 동맹을 명줄처럼 여기는 괴뢰 통치배들의 체질적인 악습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달라진 대북 정책관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꼬집었다.

신문은 "한때 미국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흰 목을 뽑던 남조선 집권자가 '전쟁이 나도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나는 것이고 수천 명이 죽어도 거기서 죽는 것'이라는 망발을 거리낌 없이 내뱉은 트럼프에 대해 항변 한마디 못하고 도리어 그 누구의 위협과 도발을 운운하며 미국과의 북침전쟁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용납 못 할 매국 반역 행위"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신문은 한미연합사령부에 대해서도 "북침전쟁 도발 책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범죄적인 침략전쟁 기구"라며 해체를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와함께 진보단체들의 반 트럼프 시위 소식도 전했다.

다만 신문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내용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