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매체인 데일리NK는 평양에 김정일 위원장을 비방하는 낙서가 발견돼 보안당국이 발칵 뒤집혔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평양 만경대의 김일성 생가 대문 한쪽이 분실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평양철도대학 담장에 김 위원장을 비난하는 낙서까지 등장해 보안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 낙서에는 '박정희는 나라경제를 발전시킨 독재자, 김정일은 사람들을 굶겨 죽인 독재자'라는 글씨도 써 있는데, 빨간 벽돌에 흰색 분필로 쓴 큰 글씨여서 눈에 잘 띄었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사건이 워낙 커 주민들 사이에도 소문이 금방 퍼졌다며, 북한 당국이 범인 색출을 위해 합동 수사대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