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낮 12시18분께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0시 경 일본 도쿄도 미군기지를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방문국인 한국의 오산 기지에 도착, 1박 2일의 일정이 시작됐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오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 부부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날 도착에 맞춰 정부는 25년만에 국빈으로 오는 미국 대통령을 향해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며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열한 의장대 영접에 미군 관계자와 악수한 뒤 미군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대기하고 있던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이동해 탑승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로 이동해 직접 영접할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닌 여사는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로 가지 않고 정동 주한미군 대사관으로 따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관계자를 격려하고 오찬, 한미연합사 브리핑을 받은 뒤 전용헬기 마린원으로 용산 미군기지로 이동한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환영 만찬행사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특별히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미국 대통령 찬가)가 연주하고 다. 퇴장곡도 처음으로 문 대통령 전용곡으로 김형석 작곡가가 헌정한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로 결정됐다.

이후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인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방위비 분담금 확충 등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간 동안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별도로 환담을 진행한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우의를 다지고, 청와대 상춘재에서 환담을 나눈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만난다.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에서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갖는다.

저녁엔 청와대 영빈관에서 두 정상 부부와 양국의 각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문화공연을 포함한 국빈만찬이 열린다.

방한 둘째날인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격려하고 국회로 이동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 환담을 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 뒤 다음 순방국인 중국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