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48·사법연수원 23기)가 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투신해 숨졌다.

변 검사는 이날 오후 예정된 법원의 구속전피의자심사(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아인에 들러 상담을 했다. 

변 검사는 오후 2시 쯤 아인에서 변호사 상담 후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나간 뒤 투신했다.

4층 높이에서 떨어진 변 검사는 큰 부상을 입고 곧바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변 검사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오후 4시쯤 결국 숨졌다.

변 검사는 이날 오후 3시 중앙지법에서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함께 구속전피의자심사(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서울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앞서 2013년 검찰이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서천호 국정원 2차장과 변 검사 등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팀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3년 윤석열 당시 특별수사팀장(현 중앙지검장)의 수사가 임박하자 감찰실장인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법률보좌관이던 변 검사,, 법률보좌관실에 파견된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등 현직 검사 3명과 국정원 관계자로 현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찰 수사에 대응했다. 

변 검사는 2013년부터 2015년 국정원에 파견돼 감사실장 법률보좌관으로 근무했다.  

변 검사의 아인 측은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