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영우 의원 등 보수대통합론을 펴온 바른정당 의원 9명이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창당한 지 9개월만에 분당되며 국회 원내교섭단체(20석)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이들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성명서'를 발표하고 탈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김영우 의원이 낭독한 통합성명서에서 "오늘날 보수 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 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탈당 기자회견에는 김무성, 홍철호, 김용태, 강길부,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정양석 의원 등이 참여했다.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11·13 전당대회 등을 고려해 탈당계 제출 시점을 유보한 상태다.

탈당 의원들은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세력의 새로운 세계를 위한 첫 발걸음은 보수대통합을 이뤄내는 일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작은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속에서 이제 보수대통합은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책무로 인식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창당 9개월 만에 의석수가 20석에서 11석으로 줄어들어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상실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회는 4당 체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의 3개 교섭단체 체제로 변하게 됐다.

이들은 오는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