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서 총격이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의 한 시골 교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25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께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48㎞ 떨어진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침례교회에서 괴한이 침입해 15초간 20발을 발사했다.

괴한은 전투복장 차림으로 예배 중 들이닥쳐 여러차례 총탄을 재장전하면서 총을 쐈다고 목격자가 전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총격범은 이웃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다가 얼마 가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된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비센테 곤살레스(민주·텍사스) 하원의원은 범인의 신원에 대해 "이 마을 출신은 아니고 다른 지역 출신으로 알고 있다"며 "테러리즘과 연계된 것 같지는 않고 이 교회나 지역사회와 연관이 있는 사건 같다"고 말했다.

곤살레스는 이어 "대부분 주민이 농사를 짓거나 목장을 하는, 아주 평온하고 안전한 마을이었다"고 조용한 마을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의 충격을 전했다.

AP통신은 복수의 관료를 인용해 범인 이름은 데빈 켈리라고 전했고 경찰은 단독 범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총격 당시 교회 목사는 부재 중이어서 목숨을 구했지만 14살 딸은 희생돼 안타까움을 줬다.

머로이 목사는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일이 있어 예배를 주재하지 못하고 오클라호마에 갔다가 지금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며 "너무나 예쁘고 특별한 아이였다"고 슬픔을 나타냈다.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지금 정확한 내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 마을과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