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구회사 한샘은 신입 여사원 성폭행 논란과 관련 4일 사과했다.

한샘 경영지원 총괄 이영식 사장은 이날 "회사가 어린 신입 여사원의 권익을 결과적으로 지켜주지 못한 부분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 사장은 또한 "사건을 은폐‧축소‧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의 조사라도 받겠으며 회사 잘못에 대해서는 걸맞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한샘과 포털커뮤니티에 따르면 이 회사에 올해 입사한 여사원 A(25)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성폭행과 몰카 피해를 당했다며 회사에서 겪은 사실을 정리해 올렸다.

A씨는 신입 여사원, B씨는 교육담당인 직장선배 관계였다.
A씨는 지난 1월 회식 후 교육담당자인 직장 상사 B씨가 모텔로 불러내 성폭행을 가했다. A씨는 피해사실을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 고소와 함께 회사에 알렸다.
회사는 같은 달 2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B씨를 징계 해고 결정했으나 B씨가 재심을 청구해 2월 3일 다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고 결정을 철회하고 B씨를 정직 2개월로 감경했다.
A씨가 사건 직후 경찰과 회사 인사위원회에 성폭행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 형사고소를 취하한 점과 카카오톡에서 합의 성관계한 정황이 드러난 점을 고려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오히려 A씨에게 감급 10%를 결정했다고 한다.

A씨는 또 회사측에 피해사실을 알렸으나 회사 측에선 오히려 거짓 진술서를 강요했고 이 과정에서 인사팀장 C씨는 A씨에게 성희롱적 발언과 함께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허위진술 요구와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로 D씨는 해고됐다.

A씨는 몰카 피해도 당했다고 했다. A씨는
A씨는 "교육 후 동기들과 간단한 술자리 중 화장실에 간 사이 몰래카메라 피해를 입었고 해당 직원은 징역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몰카 촬영자인 D씨는 해고됐다.

A씨는 6개월간 10% 감봉 등의 징계를 받았다. 피해자가 징게를 받는 황당한 인사처리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샘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성폭행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세계 500대 기업을 목표로 내건 회사가 기본적인 사원배려부터 하지 못한 채 어떻게 소비자를 배려하겠느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