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이 사의를 표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3일 임원들과 가진 오전 미팅을 갖고 현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 사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이번 인사와 무관한 것으로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전부터 현직에서 내려오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후배들에게 직접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의 사임으로 후임 인사는 다음 주로 예정된 임원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권오현 부회장이 용퇴를 선언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이 우세했다.

이 사장은 mbc에서 삼성전자로 옮긴 이후 삼성의 대내외 홍보와 현안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해왔다는 평가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특별히 당부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부회장 문제에 대해 대언론관계를 잘 대처해 이 부회장이 옹립하는데 역할을 했다.

특히 이 사장의 경우 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내외부에서도 홍보 업무 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점에서 사의 표명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