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소방의 날을 맞아 배우 정우성과 한지민이 명예소방관으로 3일 위촉됐다.

충남 천안시 소방학교에서 열린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용묵 소방청장, 소방관과 의용소방대 등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단연 눈길을 끈 인물은 배우 정우성과 한지민.

두 사람은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소방관 체험을 한 것을 비롯해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과 처우 개선, 소방청의 독립을 돕는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의 국회통과를 기원하는 릴레이 캠페인 '소방관 GO 챌린지'에 참여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소방청은 이날 한지민과 정우성에게 명예소방관 위촉으로 보답했다. 곤색 제복을 입고 나선 두 명예소방관은 행사장을 빛나게했다.

문 대통령은 정우성과 악수를 나눴다. 정우성은 미소띤 얼굴과 눈빛으로 문 대통령의 눈과 마주치며 눈빛으로 톻한다는 느낌을 보였다.

이날 축사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한지민의 가슴에 소방흉장을 달아주고 꽃다발을 선물해 행사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정우성은 소방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정우성은 지난 5월 19일 소방관을 응원하기 위해 강남소방서를 찾아 소화분말을 온몸에 뒤집어쓰는 체험을 했다. 2014년 유행한 루게릭병 환자에 대한 사회적 환기와 고통을 체험하는 캠페인 아이스버킷을 벤치마킹한 소방관 눈물닦아주기법 통과를 응원하는 차원에서였다.

정우성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처우개선과 소방관 국가직 전환 등의 공약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꼭 공약 실천해주세요"라며 "존경과 존중이 따르는 이 험한 직업에 정당한 처우가 없는 사회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 통과를 응원합니다. 소방관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외치며 소화 분말을 뒤집어쓰며 캠페인 확산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이날 소방의 날 행사는 지난 7월 소방청이 개청한 이후 첫 기념식이다. 각 지역 소방서는 관서별로 9일 별도로 기념식을 갖는다.

1963년부터 매년 11월 1일 개최돼오다 1991년부터는 화재신고 119를 뜻하는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소방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상규 경남소방본부장, 고정심 제주특별자치도 의용소방대 연합회 여성회장, 이석철 강원철원소방서장, 류열 에쓰오일 사장, 서울 서초소방서 등이 유공자 훈장 및 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