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와 국정을 농단하다 파면돼 구속까지 된 피의자 박근혜가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다.
선거의 여왕으로 파산직전 당을 구해내며 몸담았던 어머니당에서 축출되는 망신살이 일초일초 다가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확정을 위해 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최고위원회는 친박계가 반발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났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이 숙고해 오늘 중 결정하겠다며 맡겨달라고 했다.

자한당은 이날 비공개로 최고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출당 안건을 논의했다.

회의는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지만 친박계 위원들이 표결에 부치자고 요구하면서 논쟁이 길어졌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자신에게 결정을 맡겨달라며 회의를 끝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중으로 숙고해서 본인 책임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친박계에서는 홍 대표의 단독 결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오늘 결론은 안 났다며 숙고하는 건 좋은데 혼자 스스로 결정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따라서 홍 대표가 오늘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결정하더라도 당내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친박계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공개 반발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야권 통합에도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자한당과 통합을 바라고 있는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도 홍 대표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바른 정당은 모레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