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장미대선에서 문재인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혐의로 고발된 장영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67)이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장 전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미등록 사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일 장 전 의원을 선거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가량 조사했다.
장 전 의원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자신이 대표인 외곽조직 '더불어희망포럼'을 동원해 당내 후보 경선과 예비후보 선거운동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단체는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전화 걸기 운동', '여론몰이에 대한 대응방안' 등 민감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나쁜 영상과 문구를 주위에 알려야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취지의 독려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불거지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장 전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장 전 의원은 해당 단체가 2012년 대선에서 문 후보의 특보를 했던 이들이 모여 친목활동을 해온 단체로, 회원들끼리 대선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도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을 뿐 실제 조직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해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