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해 국내 성화봉송이 시작됐다.

이낙연 총리는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성화도착 환영행사에서 "평창은 평화와 번창을 합친 말"이라며 "평창 올림픽은 평창의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과 세계의 평화와 번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올림픽이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대회가 되도록 이제부터 대한민국이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 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성화 채화를 참관하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워장을 비롯한 올림픽 지도자를 만났다. 그자리에서 평창 올림픽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확신을 했다"고 말했다.

국내에 인도된 성화는 7500명이 주자로 참가해 2018km를 달린다.

그러나 올림픽 100일 앞두고 도착한 성화는 101일간의 여정 첫날부터 성화가 꺼지고 폴리스라인을 치지 않아 인파가 몰려들어 성화봉송 주자가 진땀을 흘렸다.

석달 앞으로 올림픽이 다가왔지만 좀처럼 올림픽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다'는 성화모토와 대비됐다.

이날 성화는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와이어를 타고 날아와 잠시 쉬어갈 임시 성화대에 평창의 불꽃을 옮겼다. 축포와 함께 성화가 타올랐다.

그것도 잠시 성화는 이내 바람에 꺼져버렸다. 조직위원회는 황급히 안전램프에 담긴 예비 불씨를 가져와 성화대에 불을 밝히는 소동을 벌였다.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이 조선반도 정세 불안으로 프랑스 등 주요 유럽국가들이 불참 입장을 보인 상황이다. 현재 정부가 남북관계 관리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전 정권부터 이어져온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 불참국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성화가 꺼진 경우는 1948년 런던 올림픽 때 게릴라의 테러 공격으로 꺼졌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때도 성화가 봉송 도중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는 꺼지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의 파리에서 중국정부의 라싸 무력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피해 성화를 끄고 버스에 싫은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