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 김주혁 씨가 동료와 팬들의 배웅속에 2일 장례가 치러졌다.

김씨의 영결식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아산병원에서 동료들이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인이 숨진 이후 아산병원에 빈소가 차려진 뒤 비공개로 시작된 추모가 일반에 공개되자 추모 행렬이 2일 새벽늦게까지 이어졌다.

빈소를 내내 지켰던 연인 이유영은 이날 고인을 떠나보내면서 울지 못했다. 눈물마저 말라버렸기 때문. 

고인과 한 때 연인사이였던 김지수도 빈소를 찾아 슬픔을 감추지 못했던 김지수도 이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2일 학창시절 친구들의 손길에 운구돼 화장을 거쳐 충남 서산시 가족납골묘에 안장돼 영면에 들었다.

경찰은 사인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고인의 사인을 즉사 가능한 두부 손상이라고 밝혔다. 김주혁의 차량이 튼튼한 벤츠 SUV 차량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도록 찌그러지고 구조하는데 40분이 걸릴 만큼 부상이 컸다.

그러나 영동대로에서 차량이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하고 우측 도로가로 급진전하는 과정은 설명되지 않고 있다.
급발진시 발생하는 브레이크 등도 켜지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김주혁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오후 김주혁의 사고 차량을 강원도 원주시 국과수 본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약물 부작용 여부 결과와 별개로 차량 결함 여부에 대해서도 파악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감정을 위해 오늘(2일) 오후 1시 45분께 차량을 레카차에 싣고 국과수로 보냈다. 급발진 등 차량 결함에 대한 검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국과수에 의뢰해 고인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거론된 심장 이상 등의 문제는 조직검사 후 밝혀진다. 조직검사는 일주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